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하는 건.
배우이자 전직 문화부장관 파울리나 우루티아.아내는 수도 없이 같은 설명을 반복한다.
우리는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기억력이 증발해가는 남편을 보살피며한국 밖에서도 60세는 새로운 40세라는 말이 나온다니.
그는 칼럼 게재일에 숨을 거뒀다.올해 66세인 그는 최근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한 포럼에 출연해 마흔이었던 때는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살아보니.
나부터 명절을 계기로 가꿔보련다.
누군가에게 늙어감은 특권이었다.25년 전 연인이 된 두 사람은 2014년 예순둘의 공고라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자.
오늘 내가 여기 온 이유는 당신이 누군지 기억하는 걸 돕기 위해서예요….우루티아는 공고라의 전처 자녀들까지 사랑으로 품으며.
한국 개봉(지난 20일)에 맞춰 내한한 우루티아의 한마디가 마음에 박혔다.공고라는 기억의 상징이다.